삼성 승계·정경 유착..계속되는 이건희의 '그림자'
[앵커]
고 이건희 전 회장의 공이 아무리 크다 해도 과를 숨길 수는 없겠죠.
삼성 그룹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은 사실상 이건희 회장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뿌리 깊은 정경 유착과 무노조 경영 원칙까지, 이건희 회장의 그림자를 이재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로 시작된 특검 수사.
특검팀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배임 혐의 등으로 이 회장을 기소했습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룹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으로 넘겼다는 겁니다.
[조준웅/검사/2008년 4월 : "회장 비서실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이재용 남매의 사채 인수절차가 진행됐고..."]
수사 중 4조 5천억 원대의 차명재산까지 드러나 회장직 퇴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2008년 4월 :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이후 에버랜드 전화사채 건은 논란 속 무죄가 확정됐고,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으로 이어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승계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까지 아직도 두 개의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삼성 사법리스크'의 뿌리에 이건희 회장이 있는 셈입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2005년엔 삼성이 검찰과 정치인 등에게 이른바 '떡값'을 줬다는 내용의 '삼성 X파일' 사건 때문에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정경유착'과 최근 잇따라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무노조 경영' 원칙은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이건희 삼성의 부정적 이면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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