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계·정경 유착..계속되는 이건희의 '그림자'

이재희 2020. 10.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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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이건희 전 회장의 공이 아무리 크다 해도 과를 숨길 수는 없겠죠.​

삼성 그룹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은 사실상 이건희 회장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뿌리 깊은 정경 유착과 무노조 경영 원칙까지, 이건희 회장의 그림자를 이재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로 시작된 특검 수사.

특검팀은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배임 혐의 등으로 이 회장을 기소했습니다.

아들 이재용 부회장에게 그룹을 물려주기 위해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으로 넘겼다는 겁니다.

[조준웅/검사/2008년 4월 : "회장 비서실의 조직적인 개입에 의해 이재용 남매의 사채 인수절차가 진행됐고..."]

수사 중 4조 5천억 원대의 차명재산까지 드러나 회장직 퇴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2008년 4월 :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이후 에버랜드 전화사채 건은 논란 속 무죄가 확정됐고,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으로 이어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승계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까지 아직도 두 개의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삼성 사법리스크'의 뿌리에 이건희 회장이 있는 셈입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2005년엔 삼성이 검찰과 정치인 등에게 이른바 '떡값'을 줬다는 내용의 '삼성 X파일' 사건 때문에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정경유착'과 최근 잇따라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무노조 경영' 원칙은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이건희 삼성의 부정적 이면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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