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정부 4년간 공무원연수서 박근혜 '창조경제' 가르쳤다
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 연수
박근혜·MB정부 내용 '복붙'
"창조경제는 핵심 국정철학"
25일 매일경제신문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재개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 교육 사이트 '나라배움터'에서 이 같은 황당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까지도 민간경력채용 5급 사무관 연수 등에서 전임 정부의 국정철학과 과제를 가르친 것이다.
예를 들어 '헌법정신에 기반을 둔 공직윤리와 가치' 강의 중 '공직자의 핵심 공직가치와 역할'에선 "現 정부"라는 표기와 함께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민주성이라는 가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공무원 교육을 하고 있음"이 나온다. 박근혜정부 핵심 국정과제·비전인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시대를 문재인정부 핵심 가치로 소개한 것이다. 또 '현 정부 전략가치'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이라고 소개한다. 앞선 4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2월 취임사에서 밝혔던 정부 정책 기조다.
또 강의에 인용된 수치 등은 2007~2013년에 발표된 자료였다. 박근혜정부 초기에 작성한 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 새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재개발원의 직무유기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육 내용 중 'S경제연구소는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이 246조원이라고 추산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삼성경제연구소가 2013년 10월 발표한 자료다. 김 의원은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모두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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