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노동계 "빛과 그림자 있다..무노조 경영은 과오"(종합)

이영재 입력 2020. 10. 25. 16:22 수정 2020. 10.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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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는 25일 세상을 떠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삼성그룹을 일궈낸 공을 인정하면서도 '무노조 경영' 등의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무노조 경영의 포기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진행되는 노조 파괴와 개입을 중단하고 삼성그룹에 제대로 된 노사관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라"며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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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경영쇄신안 발표하는 이건희 회장 (서울=연합뉴스)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2008년 삼성그룹 경영쇄신안 발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20.10.25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노동계는 25일 세상을 떠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삼성그룹을 일궈낸 공을 인정하면서도 '무노조 경영' 등의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이 회장의 별세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누구나 그러하듯, 고인의 생애도 공과 과가 뚜렷하다"며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빛을 내는 데 정경 유착과 무노조 경영, 노동자 탄압은 짙은 그늘이며 명백한 과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 위한 고인의 유지가 이어지기 위해 앞으로 삼성이 노동조합,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 주요 기업에 산하 노조를 두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있고 공과 과가 존재한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남겨진 그림자와 과를 청산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정상적인 기업 집단으로 국민에게 기억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무노조 경영의 포기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진행되는 노조 파괴와 개입을 중단하고 삼성그룹에 제대로 된 노사관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라"며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삼성전자의 산업재해 노동자 인권 보호 활동을 해온 시민단체 반올림은 "이건희의 삼성이 저질러온 많은 문제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삼성은 직업병 피해자들을 비롯해 시민사회에 대한 불법사찰 행위를 해결하라는 요구에 여전히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올림은 "법 위에 군림해왔던 삼성을 우리 사회가 더는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며 "삼성의 어두운 역사는 이건희의 죽음과 함께 끝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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