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 대선 불확실성.."관망세 이어진다"

김태현 기자 2020. 10. 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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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다.

올해 글로벌 최대 이벤트인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 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부담이다.

유럽에서는 3~4월 고점을 넘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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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첫 대선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다. 올해 글로벌 최대 이벤트인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 하고 있다. 적극적인 매매보다 관망세로 무게추가 기운다.

올해 상반기보다 투자심리가 꺾이긴 했지만, 이번주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지표가 발표된다. 한국, 미국, EU(유럽연합)에서는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또 ECB(유럽중앙은행), BOJ(일본은행)은 통화정책 회의를 진행한다.
적극적인 투자 부담스러운 글로벌 증시 환경
6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 인근 카페들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 부터 매일 오후 9시~오전 6시까지, 최소 4주 동안 야간통행금지 조처를 시행한다. 또 통금시간이 아니더라도 6명 이상 사적 모임을 할 수 없다. 합당한 이유 없이 이를 어길 경우 135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을 부과되며 누적 위반 시 15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뉴스1

미 대선을 열흘 앞두고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현시지간) 선거 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전국 단위 대선 후보 지지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50.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42.7%로 8.1%포인트 격차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좁혀지고 있다. 이달 초 10.3%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는 이달 들어 꾸준히 하락해 7%대까지 떨어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여론조사와 선거예측 모델은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 하지만 '만에 하나'라는 우려가 시장을 붙들고 있다. 4년 전 '트럼프 서프라이즈' 때문"이라며 "선거 이후를 바라보는 관망세가 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부담이다. 유럽에서는 3~4월 고점을 넘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주요국은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 70%를 대상으로 외출을 금지했다. 체코, 스페인도 단기 봉쇄 조치를 검토 중이다.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191만명으로 지난주 51만4000명 늘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의 재확산 속도에 비추어 봤을 때 1~2주 뒤면 미국 신규 확진자 수도 정점에 달했던 7월 수준인 하루 7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경제활동 재봉쇄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요국 3분기 성장률 발표…"기저효과 감안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3%보다 더 하향조정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은행

관망세가 짙은 증시 시장이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경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 한국과 미국, EU가 3분기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2분기 기저효과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지난 2분기 한국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3.2%를 기록했다.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충격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했던 기저와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3분기는 플러스(+)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V자 반등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도달하는 시기는 2021년 하반기"라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9일에는 ECB와 BOJ가 나란히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ECB와 BOJ 수장들이 최근 추가 완화 의지를 내비친 만큼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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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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