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주택가 폐건전지 수거함 태부족..재활용↓환경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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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폐건전지 수거함 설치율이 저조하고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폐건전지는 2008년부터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분리 배출·수거에 대한 홍보도 부족해 실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북구 주민 민모(26·여)씨는 "약국과 아파트 단지에 폐건전지 수거함이 있어 분리 배출을 한다. 하지만 건전지가 유해폐기물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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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교육 미흡..실효성 있는 관리 시급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폐건전지 수거함 설치율이 저조하고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폐건전지는 2008년부터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지정됐지만, 분리 배출·수거에 대한 홍보도 부족해 실효성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행정당국이 최근 3년 동안 시내 공공기관·아파트·주택가에 설치한 폐건전지 수거함은 1191개다.
이 중 주택가에 설치된 수거함은 북구·동구 각 86개·6개 등 92개뿐이다. 서구·남구·광산구 주택가에는 단 1개도 설치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아파트에 마련된 수거함 981개와 비교하면 설치율이 1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주택가 주민은 수거함 부재·부족에 불편을 겪고 있다. 건전지를 일반 쓰레기와 함께 폐기하기도 한다.
남구 주택가에 사는 김모(50)씨는 "집 주변에 폐건전지를 버릴 곳이 없다. 1~2개 버리려고 매번 15분 거리 주민센터 수거함까지 이동하기 번거로워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고 했다.
폐건전지는 분리 배출·수거 의무 대상인데도, 참여를 이끌 기초 시설이 부족한 셈이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매립·소각될 경우, 유해물질(카드뮴·수은·망간 등)이 배출돼 대기·토양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택 근처에 수거함을 설치하면 불법 투기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다. 24시간 수거공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한데, 경비원이 상주하는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엔 이런 체계를 갖추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폐건전지 분리 수거 제도 취지와 배출·수거 일자·방법을 알리는 홍보·교육도 부족하다. 아파트 분리수거장 주변에서도 관련 홍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수거함 일부는 파손된 채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고등학생 이모(18·여)양은 "건전지 폐기 방법을 교육받은 적 없다. 리모컨 건전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말했다.
북구 주민 민모(26·여)씨는 "약국과 아파트 단지에 폐건전지 수거함이 있어 분리 배출을 한다. 하지만 건전지가 유해폐기물이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은영 팀장은 "폐건전지를 분리수거 하지 않고 버리면 대기·토양이 오염된다. 그 공기를 마시고 작물을 먹는 우리가 1차 피해를 입는다"며 "분리수거 공간 확대, 관리 인력 충원,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폐건전지 수거보상 포인트제'에 따라 폐건전지 20개를 모아 행정복지센터와 구청에 제출하면 건전지 1묶음(2개)과 교환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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