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 국가 홍보 유튜브..71억 쓰고도 구독률 '폭망'

유영규 기자 2020. 10. 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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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산하기관들이 개설·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4개 중 1개꼴로 구독자 1천 명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를 포함해 총 45개 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62개 중 15개(24%)는 구독자가 1천 명 미만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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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산하기관들이 개설·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4개 중 1개꼴로 구독자 1천 명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홍보 사업의 일환으로 이들 유튜브 제작·홍보에 투입된 총액은 약 71억 원에 달합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를 포함해 총 45개 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62개 중 15개(24%)는 구독자가 1천 명 미만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례로 5천900여만 원의 제작·홍보비가 투입된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휴가지원사업' 계정은 현재 구독자 수가 749명입니다.

임 의원은 조회 수 1건당 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으로도 비효율성의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효율이 낮은 채널은 국민체육공단의 '국민체력100'이었습니다.

이 채널은 5천400만 원을 투입, 조회 수 1만6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건당 비용이 3천446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이매진 유어 코리아' 계정에서 총 2억 원을 투입해 제작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영상 3건만으로 조회 수 8천200만 건을 기록한 상황과 대조됩니다.

이들 영상의 건당 비용은 2.5원으로, 국민체력100과는 1천배 차이가 나는 결과라고 임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임 의원은 "국립국악원, 한국문화정보원 등 별도의 제작·홍보비 없이 1천만 뷰 이상을 기록한 기관들도 존재한다"며 "문체부가 이들 기관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반적으로 효율성 있는 홍보예산 집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근로자휴가지원사업' 유튜브 계정 캡쳐,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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