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이게 수업이라고요?"..美 교사가 학생들 낮잠 재우는 이유

이서윤 에디터 2020. 10. 24. 0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년째 교단에 서온 미국 교사의 독특한 수업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함스 씨는 "수업 중에 낮잠을 자라고 하면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면서 '진짜냐'고 묻는다"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발한 '낮잠 수업'은 함스 씨가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교사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년째 교단에 서온 미국 교사의 독특한 수업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미네소타주의 고등학교 교사 아이작 함스 씨가 최근 공개한 '교실 풍경'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함스 씨가 SNS에 공유한 사진을 보면, 열심히 수업을 들어야 할 학생들이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습니다. 책상에 엎어져 자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책가방을 베개 삼아 아예 교실 바닥에 드러누운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교실 불을 끄고 커튼까지 내려 낮잠 자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건 다름 아닌 교사 함스 씨였습니다. 심리학 과목 교사인 함스 씨는 오랜 교사 생활을 통해 기발한 교육법들을 개발해냈는데요, 수업 도중 학생들을 재우는 것도 실은 철저히 계획된 커리큘럼의 일부였습니다.


함스 씨의 '낮잠 수업' 방식은 이렇습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각자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잠이 잘 오는 호흡법을 안내해줍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잠이 들기 시작하면, 미리 준비한 이야기책을 읽어줍니다. 이야기를 다 읽어주고 난 뒤에는 잠든 학생들을 깨우고, 얼마나 깊이 잠들었는지,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어디까지 기억하는지를 말해보도록 합니다. 심리학 수업 내용인 '수면의 단계'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이런 수업 방식은 함스 씨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매년 함스 씨의 수업을 찾아 듣는다는 한 학생은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외우기보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함스 선생님은 내가 만나본 중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함스 씨는 "수업 중에 낮잠을 자라고 하면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면서 '진짜냐'고 묻는다"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종종 함스 씨가 이야기책을 다 읽은 뒤에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몇 분 더 잘 수 있게 배려해준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긴장되는 수업 환경이었다면 학생들이 그렇게 깊이 잠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교실이 아이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라는 의미다"라고 놀라워했습니다. "기발한 '낮잠 수업'은 함스 씨가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교사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sterharms' 트위터)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