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 소란' 혐의 체포 60대, 경찰서서 극단적 선택 시도

술을 마시고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오늘(23일) 아침 6시 40분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에서 61살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씨는 어젯밤 10시 20분쯤 파출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는데 경찰서로 인계된 뒤에도 소란을 피워 정식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무실에 경찰관 1명이 함께 있었지만 피의자 대기석에 누운 A씨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구조였다"며 "CCTV 확인 결과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9분 만에 해당 사실을 인지해 응급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관리 소홀 여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고 A씨 의식이 돌아오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