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감 백신 사망자와 같은 백신 접종자 절반 연락두절

강승남 기자 2020. 10.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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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60대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제주도 보건당국이 같은 백신을 접종한 도민 중 현재까지 연락이 닿은 90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오전 8시40분쯤 제주시내 모 개인내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39시간 만인 지난 21일 새벽 0시10분 숨진 A씨(68)와 동일한 백신을 19일과 20일 사이에 접종한 188명의 명단을 확보, 이상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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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명 중 90명 "건강 이상없어"..98명 확인 안돼
23일 부검 실시..사망 원인 확인·접종 연관성 규명
제주에서 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가 발생한 21일 오전 제주보건소 접종 대기공간이 텅 비어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시내 소재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68세 남성이 이날 새벽 0시10분쯤 사망했으며, 이는 전국 4번째 사례다.2020.10.2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60대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제주도 보건당국이 같은 백신을 접종한 도민 중 현재까지 연락이 닿은 90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오전 8시40분쯤 제주시내 모 개인내과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39시간 만인 지난 21일 새벽 0시10분 숨진 A씨(68)와 동일한 백신을 19일과 20일 사이에 접종한 188명의 명단을 확보, 이상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모두 90명과 연락이 닿았으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머지 98명은 접종자가 부재중이거나 전화번호 결번 등의 이유로 이상증상 유무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질병관리청은 A씨가 접종한 백신이 녹십자에서 제조한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이며 제조번호는 'Q60220030'(어르신용)이라고 발표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찾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도는 특히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확인과 백신과의 연관성 규명을 위해 유족들과 협의해 오는 23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현재까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역학조사 등을 통해 공개가 필요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98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이상증상 유무를 확인하겠다"며 "독감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수시간 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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