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 집단감염에 '코로나 통제 불가능'이 '가능'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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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늘어 '가능하다'는 의견을 앞질렀다.
조사 기간 발생하던 병원 집단감염이 이후로도 여전히 나타나 '통제 불가능' 심리가 유지되거나 강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제 불가능 응답이 급증한 데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잡힐 줄 알았던 코로나19 불길이 병원을 중심으로 다시 번져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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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불가능' 응답 늘어.."스트레스에 지배받을 수도"
(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늘어 '가능하다'는 의견을 앞질렀다. 조사 기간 발생하던 병원 집단감염이 이후로도 여전히 나타나 '통제 불가능' 심리가 유지되거나 강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제 불가능' 심리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전보다 많아지고 방역을 포기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지난 5~13일 경기도민 25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위험이 통제 가능한지 점수(전적으로 통제 불가능 10점)를 매겨달라고 한 결과, 통제 불가능(7~10점)이 37.6%로 통제 가능(1~4점) 31.6%를 6%가량 상회했다. 지난 7월에는 통제 가능(42.6%)이 불가능(28.8%)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수치가 역전된 것.
통제 불가능 응답이 급증한 데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잡힐 줄 알았던 코로나19 불길이 병원을 중심으로 다시 번져나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 기간 신규 확진자는 적지 않은 숫자인 50~150명 구간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지난 5~13일간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3→75→114→69→54→72→58→98→10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는 지난 13일 낮 12시 기준 누적 6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13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64명에 달했다.
문제는 병원 집단감염이 이후로도 지속 발생해 '통제 불가능'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84→110→47→73→91→76→58→91→121명'으로 나타나 지난 16일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50~150명 구간에 머물렀다.
전날(21일) SRC재활병원에서만 3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해뜨락요양병원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총 87명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통제 가능성을 작게 보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며 "(통제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불안이 짙어지면 개인은 일상에 전념하기보다 스트레스에 지배받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전문가는 '통제 불가능' 심리가 짙어지면 방역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심리가 강화되면 방역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며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낮춰 누구나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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