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의원 "인천 라면형제 화재, 형 구조 후 6분 지나 동생 구조"

조민주 기자 2020. 10. 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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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인천 라면 화재 사건으로 동생이 치료 중 호흡기 관련 문제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당시 형을 구조하고 5분56초 뒤에 동생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 당시 안방 침대 위에 있던 형은 오전 11시26분24초에 구조됐다.

책상 아래에서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있었던 동생은 오전 11시32분20초에 구조돼 형보다 5분56초 늦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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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동생 구조시간 늦어지는 바람에 유독가스 더 마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지난달 14일 인천 라면 화재 사건으로 동생이 치료 중 호흡기 관련 문제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당시 형을 구조하고 5분56초 뒤에 동생을 구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화재 당시 안방 침대 위에 있던 형은 오전 11시26분24초에 구조됐다.

책상 아래에서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있었던 동생은 오전 11시32분20초에 구조돼 형보다 5분56초 늦게 구조됐다.

서 의원은 동생의 주된 사인이 유독가스 다량 흡입으로 인한 호흡기 문제로 나타나 조금 더 일찍 발견해 구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당시 동생이 숨어 있었던 책상과 침대 사이의 이격이 약 10cm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이불로 싸여 있어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화재 발생 당시 119무전 녹취록에는 오전 11시16분 1차 신고를 한 동생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전 11시18분 신고를 한 2차 신고자는 화재 장소의 주소를 특정해 119 상황실에 신고할 때 '지금 애들만 있다'는 표현을 2번이나 했다.

또 2차 신고자가 다급해 하면서도 '빠루'나 '망치'를 찾는 것으로 보아 형제를 돕기 위해 불이 난 2층의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피해를 입은 형제의 이웃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렇다면 119 상황실이나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다시 2차 신고자를 찾아 정확히 몇 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라는 것이다.

서 의원은 설령 2차 신고자를 다시 찾지 않았더라도 '지금 애들만 있다'는 취지의 표현을 2번이나 했다면, 화재 현장에 요구조자가 1명이 아니라 최소 2명 이상이라고 가정하고 구조작업을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누구의 잘못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 이런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소방청이 매뉴얼을 좀더 보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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