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20년인데..'PC통신 천리안' 시절 전산 쓰는 준정부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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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에 대한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하 건기원)이 1997년 설립이후 한번도 사내 업무용 전산망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건설기계에 대한 안전점검과 성능평가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의원실에서 사고 관련 자료를 요구하니 타워크레인 사고만 집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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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에 대한 안전검사를 담당하는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하 건기원)이 1997년 설립이후 한번도 사내 업무용 전산망을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PC통신을 사용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시스템을 아직도 쓰고 있는 셈이다. 시스템이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 보니 자료관리는 물론 보안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기원은 1998년 사내 업무용 전산프로그램 '넷텀'을 제작한 후 한번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
1997년 설립된 건기원은 정부로부터 건설기계 검사대행자로 지정돼 운영돼 오다가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같은해 8월에는 타워크레인 검사 총괄기관으로 지정됐다.
건기원은 현재 타워크레인,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굴착기 등 27종의 건설장비의 안전검사와 성능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상 건설기계에 대한 안전점검과 성능평가 등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의원실에서 사고 관련 자료를 요구하니 타워크레인 사고만 집계하고 있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설기계 안전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은 것이다. 성능 점검, 노후화 정도, 불법 개조 등에 대한 데이터도 전무한 상황이다.
20년된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보니 건기원 직원들은 현장에서 스마트폰이나 태플릿PC를 활용해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도 수기로 작성해 PC에 재입력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건기원은 직원들의 출퇴근 기록도 여전히 수기로 작성했다.
건기원은 이에 대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된지 2년 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시스템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전산고도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AI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대에 건기원은 PC통신 천리안을 이용하고 있는 격"이라며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된지 2년이 다 됐는데 아직도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과 보안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시스템 교체작업을 마무리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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