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로 갑자기 '쿵'..차선변경 · 음주운전 노렸다
<앵커>
고가의 수입 중고차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이나 음주 의심 차량을 노렸는데,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이 10억 원에 이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 중인 차량 뒤로 BMW 1대가 따라옵니다.
운전자가 1차로로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데, 뒤따르던 BMW가 속도를 올리더니 들이받습니다.
앞차가 서서히 차선을 변경하는데, 뒤따르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흔한 접촉사고 같지만, 두 사고 모두 실제로는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낸 사고입니다.
30대 남성 A 씨는 지인들과 공모해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과 차선을 변경하는 차를 뒤따라가다가 급가속해 사고를 냈습니다.
[보험사기 피해자 : 분명히 사이드미러로 봤을 때에는 여유가 충분히 있었고, 사고가 날 거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스치듯이 사고가 난 거예요.]
2018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이들이 수도권 일대에서 낸 고의 교통사고는 300여 건.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은 약 10억 원에 달합니다.
A 씨는 보험금을 많이 타내려고 고가 수입차 7대를 중고로 사들여 범행에 이용했고, 보험금은 고의 사고를 낸 운전자와 나눠 가졌습니다.
범행 가담을 거부하거나 보험금 분배에 불만을 나타내는 이들을 감금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윤제/부천 원미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죄책감을 느끼거나 보험사기 실적을 올리지 않는 공범자들에 대해서 대출 사무실 안에서 담배꽁초 같은 것으로 가슴을 지지는 등.]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고의 사고에 가담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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