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어디예요?" 커지는 불안감..접종 미루는 사람들

박찬범 기자 2020. 10. 2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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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 맞고 숨졌다고 보고된 사람은 지난 2009년 이후에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모두 25명입니다. 한 해 평균 2~3명꼴인데, 올해는 벌써 11명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백신 접종을 좀 미루겠다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

사흘 전만 해도 하루 80여 명이 독감 백신을 맞으러 왔는데, 어제(21일) 10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문의 전화만 크게 늘었는데,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도 제조사가 어디인지, 혹시 숨진 사람들이 맞았던 백신과 같은 회사 제품은 아닌지, 일일이 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장애란/독감백신 접종 희망자 : 요새 부작용이 있다고 사망자도 나오고 그랬는데 안전성이 조금 걱정이 되네요.]

가족 3대가 백신 접종을 미룬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종섭/서울시 용산구 : 아들도 안 맞고 우리 집 아무도 안 맞고 있어요. 좀 이따가 맞으려고요. 어머님이 나이가 84살인데 불안해서 잘못될까 봐….]

병원들은 백신 접종 전 건강 상태를 묻는 예진표를 좀 더 꼼꼼히 작성토록 하고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지, 과거 백신 관련 부작용을 경험했는지,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달걀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망 사례들이 아직 독감 백신과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백신 접종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채설아/가정의학과 전문의 : 가장 흔한 부작용은 맞은 부위에 발적과 통증입니다. 대부분 2~3일 정도 지나면 다 가라앉고요. 발적이 있는 경우엔 얼음찜질을 한다거나 많이 힘들면 진통제나 해열제 같은 거 먹어도 되고요.]

질병관리청은 되도록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백신을 맞고, 접종 기관에서 최소 15분 정도 있으며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귀가하라고 권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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