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TS에 싸움 잘못걸었다..빈약한 소프트파워만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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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탄소년단(BTS)을 상대로 시비를 걸었다가 빈약한 소프트파워만 노출하고 말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네이선 박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빈약하다는 점점 뚜렷해지는 사실의 또 다른 사례"라며 최근 BTS를 겨냥한 것과 같은 격렬한 국수주의는 상대를 설득할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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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한국전쟁' 발언에 격앙된 중국 누리꾼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0/21/yonhap/20201021180259371bhvk.jpg)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이 방탄소년단(BTS)을 상대로 시비를 걸었다가 빈약한 소프트파워만 노출하고 말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법률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 네이선 박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중국이 케이팝 거인 BTS에 싸움을 잘못 걸었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밴 플리트상 수상식에서 한국전쟁 70주년을 언급한 BTS에 대한 비난을 멈춘 것에 대해 "중국이 아미(BTS 팬클럽)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편파적이고 역사를 부정한다는 비판을 BTS에 가했고 온라인 상점들도 불매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나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BTS 기사 일부를 조용히 삭제한 것을 비롯해 중국 매체들의 공세가 이틀을 가지 못했고 소셜미디어의 비판도 덩달아 수그러들었다.
네이선 박은 "이번 사건은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빈약하다는 점점 뚜렷해지는 사실의 또 다른 사례"라며 최근 BTS를 겨냥한 것과 같은 격렬한 국수주의는 상대를 설득할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중문화를 통해 소프트파워를 강화한 한국의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한국 소프트파워 전략의 건축가로 높이 평가하며 신념과 정책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문화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창작과 교류의 자유를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영화에 대한 허가 절차 폐지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다.
네이선 박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김 전 대통령의 지침이 지금도 한국 문화정책을 이끄는 원칙으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BTS의 선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4관왕 등극 등이 이 같은 전략의 결실이라는 진단도 뒤따랐다.
네이선 박은 아시아 영화계를 이끈 우위썬(吳宇森·오우삼)·왕자웨이(王家衛·왕가위) 감독을 언급하며 중국이 출중한 대중문화 상품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에 부족한 것은 한국처럼 정치의 개입 없이 예술을 지원하려는 헌신적인 리더십과 원칙에서 벗어난 리더십을 징계할 시민사회"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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