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나온 제주 강정 정수장 여과지 40년 됐다. 교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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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제주도의회가 시설 개선 등 대책을 제주도에 주문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1일 환경보전국, 상하수도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유충이 나온 강정 정수장의 노후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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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경부와 역학조사 중, 원인 밝혀지면 곧 후속 조치하겠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제주도의회가 시설 개선 등 대책을 제주도에 주문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1일 환경보전국, 상하수도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유충이 나온 강정 정수장의 노후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양병우 도의원은 강정 정수장 유충 문제와 관련 "여과지(池)에는 완속여과지와 급속여과지가 있는데 강정 정수장에는 급속여과지를 사용한다"며 "1983년도에 급속여과지를 설치한 뒤 현재 40년 가까이 썼다. 이 정도 썼으면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서귀포시민은 40년간 참고 수돗물을 먹어왔다. 하루빨리 예산을 투입해서 여과지를 교체하는 등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해 앞으로 40년 쓸 수 있는 정수장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강성의 의원도 "유충 문제로 제주에 난리가 났다. 제주가 그렇게 자랑하던 물에서 문제가 난 것"이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과지는 정수장 시설의 하나로, 상수도의 수원지에서 하천이나 호수 등에서 취입한 물을 여과시키기 위해 만든 못이다.
급속여과 방식으로 운영 중인 강정 정수장은 시설용량 일 2만5천t으로, 서귀포시 동(洞) 지역에 사는 약 3만 1천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서귀포시 동(洞)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을 확인, 이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해 수도관을 거쳐 각 가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환경부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인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원인에 따라 후속 조치하고 브리핑도 진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인천에서 유충 문제가 터졌을 때 제주는 활성탄 여과지를 쓰지 않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충이 발견돼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정수장 노후화에 따른 시설 교체 등 관련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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