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확장 vs 제2공항 건설..도민결정만 남았다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 현 제주공항 확장하면 항공수요 충분히 감당
국토부, 안전성 문제로 제주공항 확장은 위험..제2공항 필요한 이유
ADPi 제주공항 확장 용역보고서, 실현가능 VS 추진불가
제주공항 보조활주로 활용·주기장 확대·분리간격 축소 놓고도 상반된 주장
19일·20일 토론회 완료..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 도민 의견수렴 어떻게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20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인 기자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안들을 분석하는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입니다. 오늘(20일)이 딱 60번째 시간인데요.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을 놓고 국토부와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가 끝장토론을 벌인 내용이 60화 주제라구요?
◆이인> 어제(19일)와 오늘(20일) 제주MBC 공개홀에서 '현 제주공항 확장가능성 심층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제주도와 도의회가 주관해 이른바 '끝장토론' 형식으로 진행됐고 국토부와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가 각각 2명씩 나와 격론을 벌였습니다.
◇류도성> 이번 토론회에선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나요?
◇류도성> 그래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지난 2015년 제시한 제주공항 확장 용역보고서가 실현 가능하냐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했죠?
◆이인> 국토부는 ADPi)가 그야말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한 제주공항 활용방안은 안전성 등의 문제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제2공항 반대단체는 첨단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현 제주공항 확충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류도성> ADPi 용역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나요?
◆이인> ADPi는 보고서에서 19개 권고안이 충족될 경우 제주공항의 여객수요 처리 용량을 한해 4000만명 이상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도성> 제주공항 확장만으로도 급증하는 항공 수요를 충분히 감담할 수 있다는 얘기군요?
◆이인> 하지만 토론회에서 국토부는 권고안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제2공항 반대단체는 ADPi 보고서대로 하면 제2공항은 필요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류도성> 하나 하나 살펴보죠. 우선 제주공항을 확장이 가능한지를 놓고 국토부의 입장은 뭔가요?
◆이인> 국토부는 19개 권고안 중 15개 권고안은 실행했거나 추진 중에 있지만 용량증대와는 관련이 없고 나머지 4개는 제주공항 여건상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이인> ADPi 권고안 중 유연한 공역체계 도입 등 15개는 이미 실행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는게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그 권고안대로 해도 항공수요를 다 처리할 수 없고 유럽과 다른 국내 여건 상 모두 현실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류도성> 항공수요를 몇 명으로 보고 있는 거죠?
◆이인> 현 제주공항은 한해 3천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오는 2035년이 되면 최대 4500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15개 권고안을 실행해도 4500만명까지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고 그나마 용량증대와 관련된 4개 권고안은 제주공항 여건상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류도성> 그렇다면 반대단체는 어떤 애길 합니까?
◆이인> ADPi 의 권고 사항이 대부분 실행되면 시간당 항공기 운항이 최소 60회 가능해 연간 4500만 명 이용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류도성> 인구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한해 4500만 명은 턱없이 높게 잡은 거라는 주장도 했죠?
◆이인> 제2공항 반대단체는 5100만 명인 우리나라 인구가 50년 후에는 3900만 명으로 줄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제주공항 이용객은 3500만 명을 수용하는 규모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시간당 항공기 운항횟수가 43~45회면 감당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설령 제주공항 이용객을 4500만 명으로 잡아도 ADPi 보고서를 실행하면 감당할 수 있다는게 반대단체의 거듭된 설명입니다.
◇류도성> 권고안의 일부는 실현 불가능하다는게 국토부 설명인데 반대단체는 다른 입장인 거군요?
◆이인> 제2공항 반대단체는 국토부가 스스로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첨단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보조 활주로를 활용하면 된다며 제주공항 확장만으로 충분하고 인구감소 추세를 봤을 때 제2공항은 애물단지가 될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류도성> 국토부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힌 권고안은 뭔가요?
◆이인> 보조활주로 운영과 분리간격 축소, 독립 평행항로 신설, 주기장 대폭 증설 등의 4개 권고안입니다. 우선 분리간격 축소는 2대 연속 출발하거나 도착하지 않는 제주공항 이착륙 패턴상 용량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독립평행항로 신설은 7개의 군 공역을 조정해야 하는 국내 안보상황상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인> 보조활주로의 경우 길이가 1900m로 짧아 이착륙시 위험성이 상존하고 600m를 연장해도 시간당 40회 처리에 불과하다고 국토부는 강조했습니다. 주기장 대폭 증설은 제주공항 주변 시가지 발달로 인한 확장 한계가 있는 점을 들었습니다.
◇류도성> 역시 제2공항 반대단체는 국토부와 상반된 주장을 했죠?
◆이인>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관제운영시스템을 첨단화하면 분리간격이 축소돼 단일 활주로에서도 시간당 항공기 운항횟수는 44회~45회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의 활주로 용량이 1시간에 40회를 수용할 수 있지만, 관제용량 미비로 35회만 운항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인적 능력에 의지하는 관제가 아닌 첨단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자는 겁니다.
◇류도성> 관제시스템을 첨단화하면 보조활주로 활용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했어요?
◆이인> 관제시스템 첨단화는 주활주로는 물론 보조활주로 활용도 가능해 제주공항 항공기 용량이 시간당 60회 이상으로 증가하고 소음피해는 40% 감소한다고 반대단체는 밝혔습니다. 또 설령 안전우려가 제기되더라도 보조활주로를 바다까지 연장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도성> 주기장 확대 불가에 대한 제2공항 반대단체의 반박은 뭔가요?
◆이인>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는 주기장 확대 문제와 관련해선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예로 들며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라과디아공항은 주변에 가용부지가 없어 공항을 운영하며 제자리에서 터미널과 탑승동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고 신축했지만 제주공항은 터미널 서쪽~오일장 사이에 추가로 50만㎡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류도성> 제주공항 안전성 문제도 쟁점이었어요?
◆이인> 국토부는 현 제주공항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로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항을 증대하면 사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대단체는 오히려 관제장비의 노후화가 공항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라며 관제장비 개선과 더불어 관제인력을 국제기준인 65명까지 늘리면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류도성> 토론회는 이제 마무리됐고 이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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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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