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력 분석, 4분 피칭" 10승 투수 임찬규, 가을 절치부심 [수원 톡톡]

이종서 2020. 10. 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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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을 전력 분석했는데, 4분 던지고 나온 거 같네요."

임찬규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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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민경훈 기자]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주자 1,2루 KT 배정대 타석에서 LG 선발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rumi@osen.co.kr

[OSEN=수원, 이종서 기자] "4시간을 전력 분석했는데, 4분 던지고 나온 거 같네요."

임찬규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7-6으로 승리했고, 임찬규는 10승 째를 수확했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기 위해 멀리 돌아왔다. 9월 6일 롯데전에서 9승 째를 수확한 임찬규는 이후 6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7경기 째에서 마침내 웃었다. 4-0으로 앞선 5회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무실점으로 넘어가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6회 안타와 볼넷 등으로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뒤이어 올라온 구원 투수의 난조로 2실점이 생겼다. 그러나 승리 투수 요건을 유지하게 된 상황에서 타선의 8회 3점 지원이 나왔다. 9회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7-6 승리와 함께 10승 고지를 밟았다. 2018년 11승 이후 2년 만에 10승 달성이다.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함께 확정 지었다. 경기를 마친 뒤 류중일 감독은 "늦었지만, 10승 달성을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임찬규는 "(고)우석이가 떨리게 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웃으며 "그동안 안 중요한 경기가 없지만, 오늘 경기는 특히 공 하나를 던지는데 집중을 하려고 했다. 그동안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돌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승을 달성했지만, 임찬규는 아직 한 가지 욕심내고 있는 목표가 있다.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이날 5⅔이닝을 던지면서 규정이닝(144이닝)에 1이닝을 남겨두게 됐다. 임찬규는 "원래 목표는 150이닝이었는데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규정이닝은 달성하고 싶다. 변수가 있으니 기도하고 있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가을. 임찬규는 쓰라린 기억을 하나 안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회 18개의 공을 던지면서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했다. 임찬규는 2회 곧바로 진해수와 교체됐다.

임찬규는 당시를 떠올리며 "4시간을 전력분석을 했는데, 4분 던지고 나온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올해는 1시간 30분을 분석하고 비슷하게 1시간 30분을 던지도록 하겠다. 2시간을 던지면 더 좋다. 전력분석을 한 시간 만큼 마운드에 있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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