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샛별' 황선우, 박태환 넘어 도쿄 신화 쓴다
<앵커>
한국 남자 수영의 박태환의 뒤를 이을 재목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엄청난 성장세로 도쿄올림픽에서 기적을 꿈꾸는 17살 황선우를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16살이던 황선우는 전국체전 고등부 200m 결승에서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던 2년 선배 이호준을 0.15초 차로 따라붙으며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일반부에서 우승한 박태환의 기록과도 불과 0.79초 차였습니다.
[박태환 (2019년 10월) : (인터뷰는) 고등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제? 보셨다시피 고등학교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이 많아서…]
1년 동안 폭풍 성장한 황선우는 지난주 전국대회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200m에서 1년 전 박태환보다 0.59초 빠른 1분 46초 31에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베이징과 런던올림픽이면 6위에 해당하는 올해 세계 4위 기록입니다.
100m에서는 박태환의 한국 기록에 단 0.09초 뒤졌습니다.
[황선우/서울체고 2학년 : (제 기록에) 엄청 놀라고 기분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병호/서울체고 수영 감독 : 박태환 선수 기록을 100m와 200m 순차적으로 능가할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키 186cm에 팔다리가 유독 길고 박태환처럼 부력까지 타고난 데다 영법도 안정적이어서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평가입니다.
약점인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황선우는 18살에 세계를 제패한 박태환처럼 18살에 맞을 도쿄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황선우/서울체고 2학년 : 이번 연도(2020년)하고 다음 연도(2021년)에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할 것 같아요. 노력은 저를 배신하지 않으니까 (도쿄에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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