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감염될까 '꺼림칙'..가상현실로 집 판다
한 남성이 VR기기를 쓰고 모니터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클라크/집 매도인 : 이걸 쓸 때마다 트론(가상현실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지금 사냥꾼의 오두막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매매를 위해 집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클라크 씨 부부는 집을 팔기로 결정하고도 선뜻 시장에 내놓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을 보러 오는 게 꺼림칙했기 때문입니다.
[클라크 부인/집 매도인 : 다른 사람들이 내 집에 들어와 돌아다니게 하기가 싫었어요. 그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클라크/집 매도인 :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가족들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런데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상현실로 집을 둘러보는 기술을 개발한 한 부동산 중개 업체를 알게 됐습니다.
VR기기를 통해 집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건 물론 직접 벽장문을 열어 내부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집 페인트 색상을 바꿔 보고, 내부 구조를 변형하는 것까지 가상현실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제프/부동산 중개업체 직원 : 문을 열어볼 수도 있고, 부엌 조리대 밑을 열어볼 수도 있습니다. 집을 사는 가장 큰 투자를 하기 전에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도와줄 겁니다.]
결국 클라크 씨 부부는 구매자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집을 팔 수 있었습니다.
[클라크 부인/집 매도인 : 집 구매자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가족들에게 그들이 사려는 집이 정확히 어떤 집인지 보여주고 논의한 뒤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부동산 매매까지 비대면, 가상현실로 바꿔 놓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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