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물의 순환'으로 표현한 삶의 순리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물의 본성을 회화적으로 표현했던 고 추인엽 작가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순환하는 물과 인생의 순리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추인엽 기획전 - 파동 / 11월 10일까지/ 아트앤크리에이티브]
강렬한 물의 기운이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물의 본성으로 우주의 본질을 해석했던 고 추인엽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경기도 이천의 천연기념물 반룡송이 물줄기로 되살아났습니다.
하늘에 오르기 전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의 모습처럼 강렬한 힘을 응축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장난인지, 잔잔한 호수에 파동이 일어납니다.
동심원이 퍼져갈수록 파동의 중심은 더 단단해집니다.
짙은 밤하늘과 산과 물은 어둠 속에 뒤엉켜 혼돈 상태인데 하얀 두 줄기 폭포가 쏟아지며 하나로 합쳐져 기세를 더합니다.
작가가 추구했던 물의 본성은 우주의 질서나 자연의 섭리였을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도 닮아 있습니다.
검푸른 밤하늘이 둘러싸고 사막의 모래산들이 첩첩이 솟아 있는 가운데 푸른 샘이 솟아납니다.
오아시스는 스스로 움직이며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허유정/아트앤크리에이티브 큐레이터 : 사람이 태어나서 삶을 살고 죽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런 순리를 회화적으로 구상하고자 하셨습니다.]
물의 순환과 삶의 흐름, 그리고 우주의 본질, 작품들은 철학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작고한 작가의 회고전으로 1990년대 추상화 작품들까지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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