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추미애 겨냥 "형조판서 곳곳에 심복 깔고 공정 외쳐"

김동하 기자 입력 2020. 10. 20. 08:45 수정 2020. 11.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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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塵人) 조은산이 20일 공정과 정의를 전면에 내세운 문재인 정부와 진보 진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곳곳에 심복을 깔아 배치해 놓고 공정이라고 한다”고 했다.

조은산은 이날 블로그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물은 제 형태와 본질을 수시로 바꿨고 위정자들은 그를 좇아 가면을 뒤집어썼는데, 불변의 가치는 백성들의 눈 안에 담겼으니 그것은 정의인 것이라 누군가가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정의’는 위정자들에 의해 변질된다.

조은산은 “그해 정의는 이 땅에 살아 숨 쉼이 버거웠는지 잠시 숨을 골랐는데, 그 사이 조정 전체를 손아귀에 넣은 형조판서는 관아 곳곳에 제 심복을 깔아 배치했고 관아 명판에 ‘공정과 정의’를 깊이 새겨 안도했다”고 했다. 조선시대 법률을 관장한 형조판서는 오늘날로 따지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해당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과천종합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추 장관은 지난달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 검찰, 경찰 개혁 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법무부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 국민편익과 인권보호 중심의 검찰개혁에 매진하여 왔다”고 했다. 당시 추 장관이 자녀 문제로 각종 불공정 논란에 휩싸일 때였다.

조은산은 사법 기관을 풍자하며 “왕이 역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그때쯤이었다. 쥐구멍의 울음소리로 시작한 소문은 산천의 메아리가 되어 퍼졌다. 의금부는 촉각을 곤두세웠고 소문의 끝을 역추적해 병졸을 풀었다”고 했다.

의금부는 조선 시대 임금의 명을 받들어 중죄인을 신문하는 일을 맡아 하던 기관이다. 조은산은 “곧 소문을 퍼트린 자가 체포되었다는 보고가 올랐고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종1품의 의금부 판사가 나서 친히 국문에 임했다”고 했다.

조은산은 “똥물에 갇힌 백성들은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리들만의 것’이라 정의했고, 똥물을 뒤집어 쓴 자와 똥물을 피한 자가 한데 뒤섞여 아우성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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