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죽자"..병원서 흉기 휘두르고 불 질렀다
<앵커>
경북 김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질러 5명이 다쳤습니다. 다른 환자와 흡연 문제로 다퉈왔고, 평소 병원 생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침대 시트는 불에 까맣게 탔고, 수액 거치대가 쓰러져 있습니다.
채 정리하지 못한 이부자리와 이리저리 흩어진 핏자국이 당시의 긴박하고 참혹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김천의 한 종합병원 6층에서 입원 중이던 50대 환자 A 씨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건 10시 20분쯤, A 씨는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6층 병동 입원 환자 : 어두운 데 칼 같은 게 번쩍거려요. 그러더니 주저 없이 날 찌르더라고… 너희들하고 나하고 다 같이 죽자고 하면서 불도 지르더라고.]
또 이를 말리던 60대 간병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같은 병실의 커튼과 이불 등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병원 관계자 : 다인실 두 군데에 불을 질렀어요. 본인 병실뿐만이 아니라 다른 데도 가셔서 문을 잠가 놓고 불을 질렀어요.]
불은 병원 직원이 10여 분 만에 껐지만, 흉기에 찔린 2명 가운데 1명은 중상이고 환자 3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이 곳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A 씨는 이전에도 알코올 의존증 등 정신질환을 앓았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 몇 시간 전 다른 환자와 화장실에서 흡연 문제로 다퉜고 평소 병원 생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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