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주관사의 수상한 자회사
<앵커>
여러 공공기관들 경영을 평가를 해주고 수백억 원을 받아온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란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 대표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공기관의 경영 만족도를 평가하는 수석 주간 사업자, 한국능률협회컨설팅입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공공기관에서 따낸 컨설팅 용역은 350여 건, 예산은 590억여 원에 달합니다.
능률협회컨설팅 대표 김 모 씨는 1997년부터 한국소비자평가연구원에 감사로 이름을 올립니다.
2005년부턴 김 씨의 아내가 이 연구원의 대표로 재직했고 2010년 이후엔 김 씨가 대표가 됐습니다.
능률협회컨설팅은 이 소비자평가연구원에 일감을 몰아줬는데, 지난해엔 연구원 전체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83억 원의 리서치 용역을 줬습니다.
능률협회컨설팅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연구원 용역 비용을 높여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용역 수주금액 원가 비율은 당초 33%에서 61% 사이에 책정돼 있었는데, 임원 지시 이후 모두 65% 이상으로 변경됐습니다.
[김경률/회계사 : (김 씨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보다 한국소비자평가연구원의 지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면 김 씨 입장에서는 이익의 배당률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우리가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대표로 있는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값을 더 쳐 준겁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가 진행했었던 그 정부 용역의 수행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는지 그 부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청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능률협회컨설팅 측은 소비자평가연구원 주주구성은 공개할 수 없으며, 65% 원가 책정 비율은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적정 가이드라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민구)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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