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사태 약속 뒤집은 한전, 미래 사업 차질
<앵커>
경남 밀양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당초 산단 내 부지를 사겠다고 약속했던 한전이 이제 와서 철회했기 때문인데요, 밀양 송전탑 사태 당시 한 약속을 엎어버린 것입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밀양 부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전체 165만 제곱미터 규모로 성토작업이 한창입니다.
밀양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단으로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 상반기에 분양 공고에 들어갈 예정인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산단 부지매입을 약속했던 한전이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한전은 당초 전체 부지의 6% 정도인 10만 제곱미터 이상을 사들이기로 약속했지만 4천 제곱미터만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저장소와 자재센터, 열병합발전소는 사업계획이 연기되거나 아예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전력 담당자 : 자재센터는 2024년 이후 경제성 검토 후에 매입 여부 판단 예정이고 에너지 저장장치는 2016년 사업 중지됨에 따라 대체 사업 검토 중이고 열병합발전소의 경우는 당초부터 한전 사업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한전 자체 추진 불가함을 명시했고.)]
당시 한전이 매수하겠다는 부지를 포함해 나노산단 전체 조성 면적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번 일로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전은 밀양 송전탑 건설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달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지난 2014년 부지매입을 약속했지만 이제 와 말을 바꾼 것입니다.
[박진형/밀양시 국가산단지원팀장 : 당초 약속한 정부 정책 결정 사항에 반하는 사항으로 국가 공기업으로서 신뢰와 의무를 저버리는 사항입니다.]
밀양시는 대정부 결의문 채택과 함께 정부와 한전에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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