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기업 내년 대졸 채용내정자 코로나 영향 급감

박세진 2020. 10. 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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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 빙하기를 맞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 927곳이 채용을 내정한 내년 봄 대학(원) 졸업 예정자는 지난 1일 현재 총 10만5천442명으로, 올봄 실제 입사자 수와 비교해 11.4%나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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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 빙하기를 맞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 927곳이 채용을 내정한 내년 봄 대학(원) 졸업 예정자는 지난 1일 현재 총 10만5천442명으로, 올봄 실제 입사자 수와 비교해 11.4%나 적었다.

일본 대학 졸업 예정자의 취업 내정 인원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리먼 사태로 불리는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올 2월 일본 후생노동성 채용 필기시험장 모습.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업종별로는 41개 가운데 35개 업종에서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와 전기 관련 업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동차와 관련 부품업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차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29.4% 줄었다.

주요 업체 중에는 미쓰비시자동차가 무려 84.8%나 줄였고, 혼다는 9.2% 적은 501명을 내정했다.

전체적으로 10.2% 감소한 전기업종에선 히타치제작소가 16.7% 줄인 500명의 채용 예정 인원을 확보했다.

호텔·여행업종이 57.5% 감소하고,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ANA)그룹은 사실상 내년 봄 신규 채용을 중단키로 하는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항공업계의 감소폭도 눈에 띄었다.

채용 컨설팅업체인 '인재연구소' 소와 도시미쓰(曽和利光) 사장은 닛케이 인터뷰에서 "리먼 사태 후에 대졸 예정자 채용이 원래 상태로 회복하기까지 2~3년 걸렸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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