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너 찾았어" 가족의 눈물..44년 만에 화상 상봉

한상우 기자 2020. 10. 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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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4년 동안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매던 엄마가 유전자 대조를 통해 미국에 입양된 딸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입국이 어려워서 모녀는 화상으로 먼저 만났습니다.

보도에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초조하게 화면을 바라보던 엄마와 오빠, 그리고 쌍둥이 언니의 눈에 쉼 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윤상희/쌍둥이 언니 : 나랑 목소리도 똑같아, 얼굴도 똑같아. 우리는 너 절대 버린 거 아니야. 매일매일 너 찾고 있었어.]

[이응순/어머니 : 상애야! 상애야! 보고 싶었어. 상애야, 빨리 보자. 너무 보고 싶었어.]

어머니와 딸, 언니와 동생이 만나기까지 44년이 걸렸습니다.

미국 버몬트주 국세청 직원인 윤상애 씨는 1976년 6월 서울 남대문 시장에 외할머니 손을 잡고 나갔다가 실종됐습니다.

가족을 잃어버린 상애 씨는 아동보호시설에 수용됐다가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가족들은 해외 입양 사실도 모르고 44년 동안 국내에서 상애 씨를 찾아 헤맸습니다.

경찰과 외교부는 16만여 명에 이르는 해외 입양 교포 전체를 상대로 유전자 대조를 통한 가족 찾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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