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지킨 '완공 약속' 곳곳에..연말 성과 안간힘
<앵커>
북한이 그동안 야심 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감감무소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에서 미안하다고 한 것도, 이런 상황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연말성과를 만드느라 안간힘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열린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 당시 김정은 위원장.
첫 삽을 뜨고는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연설 (지난 3월) :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당 창건 75돌까지 무조건 끝내기 위하여….]
지난 10일, 열병식이 이른바 최고 존엄이 제시한 시한이었던 건데 지금껏 완공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곳이 또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의 성지인 백두산 입구, 삼지연군 얘기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당 창건 75돌까지 삼지연군 꾸리기를 기어이 완공해야….]
이곳 역시 정작 열병식 당일, 언급도 없이 슬쩍 넘어갔습니다.
[조혜실/통일부 부대변인 : (열병식 연설에서) 당초 당 창건 기념일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 성과 언급이 없었던 바….]
제재, 코로나, 태풍이라는 삼중고 속에 야심 차게 추진하던 대형 건설 사업들이 지체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열병식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자책과 울먹임도 이런 상황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누구든 감사의 눈물 없이는….]
북한이 결국 다시 꺼내든 카드가 노동력을 짜내는 이른바 80일 전투입니다.
최근 보도에서는 일부 분야 목표치가 갑자기 껑충 뛰었습니다.
[강범도/북한 평천압연공장 지배인 : 각오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생산 목표가 종전보다 4배입니다, 4배.]
내년 1월 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 만들기에 안간힘인 셈인데 노동신문은 코로나로 완전봉쇄된 지금이 내부 힘 키울 절호의 기회라며 자력갱생을 독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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