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지난 5년간 은행·건설사에 860억 배당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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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보증 업무를 독점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5년간 은행과 건설사에 8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주택을 분양받는 국민이 부담하는 보증료로 올린 수익이 시중은행과 건설사에 배당금으로 돌아가는 것은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HUG의 공공성 유지를 위해 민간이 보유한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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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시중은행과 건설업체에 지급한 주식 배당금은 약 860억원이었다.
HUG는 주택 분양보증 및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 다양한 보증업무를 수행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금융공기업이다. 지난해 HUG는 전년대비 2405억원(29.4%) 늘어난 1조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848억원이었다.
송 의원은 HUG가 분양보증 업무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적이라고 해석했다.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HUG의 분양보증 보증료 수입은 1조7824억원이다.
이렇게 얻은 수익은 HUG 주식 수에 따라 주주에 배당된다. 현재 국민은행을 비롯한 3개 시중은행과 145개 건설사가 보유한 HUG 주식은 전체 11.4%다. 특히 국민은행은 4583만8910주(2291억9455만원)를 보유해 8.6%를 차지한다.
지난 5년간 HUG 주식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5.4%로 같은 기간의 예대마진율 1.8%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HUG는 시중은행에 667억원, 건설사에 193억원 등 총 860억원의 주식을 배당했다. 지분 출자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급한 배당금 73억원보다 11배 넘게 많다. 민간주주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국민은행의 경우 63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받았다.
송 의원은 "주택을 분양받는 국민이 부담하는 보증료로 올린 수익이 시중은행과 건설사에 배당금으로 돌아가는 것은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HUG의 공공성 유지를 위해 민간이 보유한 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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