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류호정 "거대 양당, 추미애 외엔 아무 것도 없는 듯 싸워..국민 답답"
의석수 많은만큼 다양한 이슈 다룰 수 있는데…
정의당, 민주당 2중대 별명서 벗어나게 노력할 것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낯선 정치인'이다. 의원이 된 뒤 주목을 받은 건 분홍 원피스 때문. 스물여덟 살 최연소 국회의원은 그 나이대가 흔히 입는 옷을 택했지만 국회는 '발칵' 뒤집혔다. 낯선 복장에 주목받은 것 말고 무엇이 더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뒤따랐다.
이 같은 우려와 달리 류 의원은 21대 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에서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삼성전자 임원이 그간 기자 출입증을 이용해 의원실을 다녔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삼성의 사과가 나왔다. 심경이 궁금해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국감에 대한 평가를 묻자 류 의원은 "(원피스 논란) 당시에 양복으로 국회의 권위가 세워지는 게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국감 기간에 이를 더욱 뼈져리게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책 질의를 하는 게 아니라 고성이 오가곤 한다"며 "세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양당이 서로 싸우고 있다. 보는 국민들도 답답하고 지칠 것 같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석수가 워낙 많아서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음에도 몇 달째 한두 가지 주제만으로 싸우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여당의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것 외에는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사실 민주당도 똑같이 어울리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데 정쟁만 하고 있으니 국감 자리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정부질문 때부터 계속 해왔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배선 노동자의 작업복을 입고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호영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0/16/mk/20201016143003912snyd.jpg)
정쟁 말고도 이상한 관행이 많다는 게 류 의원의 평가다. 3차 추가경정예산을 다룰 땐 밀실 심사가 그랬다고 했다. 또 삼성 임원의 기자 출입증 이용과 관련해 "삼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반응이 나왔다"며 "인맥으로 포장하고 좋은 게 좋은 거하고 넘어가는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앞으로도 기존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정의당에서 10~20년 뒤를 생각하며 어젠다를 제시하고 싶다"며 "특히 불평등 문제와 기후 위기 해결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의당이 나아갈 길에 대해 묻자 류 의원은 "(민주당) 2중대라는 세간의 별명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 우뚝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의당 역시 자체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정의당의 숙명은 지역구 재선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이라며 "진보 정치 확대를 위해 저도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안현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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