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어요" 코로나19가 바꾼 아이들의 삶
[경향신문]

유례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아이들의 삶도 변화시켰다.
서울시는 지난달 14~21일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 어린이기자 2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아이들은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장 안 좋은 점으로 ‘친구를 못 만나는 것(42.6%)’을 꼽았다. 움직이지 않아 살이 찐 것(24.2%)과 온라인 수업이 싫고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16.2%)도 나쁜 점으로 꼽았다.
일부 어린이들은 만나지 못하는 친구를 상대로 손편지를 주고 받으며 ‘아날로그 언택트’를 즐기기도 했다. 김효리양(연은초6)은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정예나양(대조초6)은 “친한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으면 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며 “교환일기를 쓰면서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가끔 등교할 때 교환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집콕’생활의 장점은 없었을까. 어린이기자의 55.2%는 ‘취미활동 등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늦잠을 잘 수 있어 좋았던 어린이도 22.4%에 달했다. 공부스트레스가 줄었거나 게임, 웹툰 등을 더 할 수 있어 좋다는 어린이도 7.9%씩 있었다.
규칙적으로 등교하고, 매일 학교 및 학원 수업일정에 쫓기던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학교와 학원이 일시폐쇄되면서 뜻밖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게 된 셈이다.
코로나19 전후로 달라진 점으로 일부 아이들은 ‘마스크에 익숙해졌다’고 했다. 이선정양(도곡초6)은 “처음에는 KF80만 써도 답답했는데, 지금은 KF94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낮밤이 뒤집힌 어린이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걱정없이 밖에 나갈 수 있었던 날들이 감사해야할 날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어린이도 있었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들이 맘대로 학교에 가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같은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어린이기자가 전하는 신문인 <내친구서울>를 보면서 함께 이 시기를 극복해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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