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금품 수수 혐의' 금감원 전 국장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전 간부를 소환 조사하고 그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관련 진술이 나온 지 석 달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전방위적인 로비 의혹 수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먼저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SBS는 금융감독원 전 국장 A 씨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설로만 돌았던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처음으로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어제(13일)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자택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7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고 석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강제 수사에 나선 셈입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8년 3~4월쯤 A 씨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전무와 우리은행 부행장 등 서너 명을 소개받았고 이후 A 씨가 급히 3천만 원을 꿔 달라고 요청하자 옵티머스 다른 관계자가 A 씨에게 2천만 원을 송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다른 금품수수 사건으로 오늘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실·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계속되자 수사팀은 검사 추가 파견을 요청했고 법무부는 오늘 금융·회계 분야 전문 검사 등 이른바 특수통 검사 5명의 수사팀 파견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총장 보고 누락 논란까지 일었던 수사팀이 이번 수사를 시작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를 제대로 파헤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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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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