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 쏟아부은 전북도청 광장.. 정작 시민 쉴 공간은 부족

김민수 2020. 10.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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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4억여 원이 투입된 전북도청 광장 정비사업이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관공서 권위의 조경공간이 아닌 도민을 위한 쉼터로서의 광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 의원은 "현재 도청광장을 보면 어디 앉아서 쉬거나 아이들을 놀리기가 꺼려지는 공간이 됐다. 도민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경사업에만 치중하고 정작 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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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9년까지 잔디, 한옥정자, 조경식재 등 광장정비
대부분 관공서 권위만을 나타내는 조성물로 시민 공간은 부족
도 "코로나19로 행사 중지됐으나 상황 호전되면 달라질 것"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전라북도청 광장 정비 전(위)과 후(아래) 모습. (사진= 최찬욱 도의원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3년간 44억여 원이 투입된 전북도청 광장 정비사업이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관공서 권위의 조경공간이 아닌 도민을 위한 쉼터로서의 광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4일 전북도의회 최찬욱 의원(전주10)은 제376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대규모 조경사업으로 전락한 도청광장 정비사업에 대한 전북도의 개선”을 주문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는 이용률이 저조한 도청광장을 재정비해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6년에서 2019년까지 3개년에 걸쳐 도청광장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43억9000원이 투입됐으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단계에 걸쳐 38억8800만원, 이후 추가적으로 한옥정자 등 건립에 4억1000만원, 그리고 추가 조경식재로 1억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사업완료 후 광장을 찾는 도민들이 줄어 오히려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팽배하다는 것이 최 의원의 지적이다. 차라리 리모델링 이전이 더 좋았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현재 도청광장을 보면 어디 앉아서 쉬거나 아이들을 놀리기가 꺼려지는 공간이 됐다. 도민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경사업에만 치중하고 정작 쉴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전주=뉴시스] 전북도의회 최찬욱 도의원(전주10).

이어 “널찍해진 잔디밭은 잔디가 자랄 때까지 출입을 차단하고 이후 잔디가 충분히 자라고 나서도 조경용으로만 쓰이고 있고, 공간의 전체적인 구성은 평면적이고 밋밋해서 공간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면서 “자연스럽게 도민들의 발길을 유도할 수 있는 편하고 친숙한 개방형 공간이 아니라 관공서의 권위만 돋보이게 하는 장식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광장 정비 이전 도민을 대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경녹지(38%)와 함께 운동공간(34%)으로 광장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조사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흥미를 갖고 지속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즌별로 계속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도민들이 찾고, 쉬고 싶다는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광장정비 사업이 아니라 44억짜리 대규모 조경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라며 “도는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실질적인 광장 기능을 갖추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조경녹지라는 의견을 반영해 가족단위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구성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도시환경에 지친 도민들에게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안락한 휴식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도청광장 내 각종 행사가 중지된 상태이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예전처럼 많은 도민들이 도청광장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되며 도에서는 상황을 봐가며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늘막 역할을 할 수 있는 휴게시설을 실개천 주변, 광장에 보충하는 등 도민이 도청광장을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그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보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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