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1·2위 동시 석권..비틀즈 '대기록' 이었다

<앵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에서 1위와 2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대기록을 또 세웠습니다. 한국전쟁과 관련한 BTS의 수상 소감을 비난하던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도 잦아들고 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비지 러브'라는 곡을 BTS가 참여해 리믹스한 노래입니다.

빌보드 측은 새비지 러브의 BTS 리믹스 버전이 이번 주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원곡은 미국의 R&B 가수 데룰로와 뉴질랜드의 10대 프로듀서 조쉬 685가 함께 작업해 지난 6월 내놓은 팝송으로, 여기에 BTS가 한글 가사를 더하고 후렴구와 랩 부분을 부른 리믹스 버전이 이달 초 발표됐습니다.

원곡은 지난주 핫100 8위였지만, BTS의 리믹스 버전이 나오자 다운로드 수가 8배 넘게 증가하면서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빌보드 측은 음원 판매량 상당 부분이 원곡이 아닌 BTS 리믹스 버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BTS 이름을 순위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BTS는 새비지 러브와 다이너마이트 두 곡을 빌보드 1·2위에 동시에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BTS는 비틀즈와 비지스 같은 전설적인 그룹에 이어 빌보드 역사상 다섯 번째로 빌보드 핫100 차트 1·2위를 동시에 석권한 그룹이 됐습니다.

이는 2009년 미국의 유명 힙합그룹 블랙아이드 피스 이후 11년 만의 기록입니다.

한편 BTS의 한국전쟁 수상 소감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은 민족주의적 편협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하루 만에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