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경영 감시 대신 '구단주 노릇'..어떻게 가능했나

김정우 기자 2020. 10.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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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키움 히어로즈의 허민 의장이 구단을 사유화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히어로즈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는 허 의장은 어떻게 구단주처럼 구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걸까요.

김정우 기자의 보도 들어보시죠.

<기자>

허민 전 위메프 대표는 2년 전 12월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며 '경영 감시자' 역할을 맡습니다.

그런데 1년 새 감독 2명을 사실상 경질하고 구단 대표와 감독 임명을 하며 인사에 개입했습니다.

경영을 감시하기는커녕 스스로 구단주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주식회사 히어로즈의 대주주인 이장석 전 대표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비리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대표에 대해 KBO는 지난해 말 특별조사를 벌이면서 허 의장이 취임하기 3개월 전쯤 이 전 대표와 수십억 원대의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시기는 이 전 대표가 횡령금액 45억 원을 갚고 2심에서 형량을 감형받은 시기와 묘하게 겹칩니다.

그런데도 KBO는 특별조사위원회뿐 아니라 이후 열린 상벌위원회에서도 허 의장을 따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허 의장은 이 전 대표와 금전 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KBO가 사실상 면죄부를 준 가운데 허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에 대한 우려와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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