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 "직접 챙기겠다"..'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
<앵커>
북한군 총에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저희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아들이 보냈던 편지에 대통령이 답을 한 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도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입니다.
A4 한 장 분량의 답신에서 문 대통령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고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이 밝혀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과 군의 조사에 대해서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며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슴 졸이며 대통령의 답장을 기다린 유족은 여전히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이래진/피살 공무원 형 : 서명만이라도 자필이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명예 회복이나 진상규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내용은 없고 그냥 원론적으로 (보내셨어요.)]
지금도 조사 상황을 모른 채 그저 기다리고 있는데 또다시 기다리라는 말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내일(14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에 대한 입장을 상세하게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김남성, 영상편집 : 채철호)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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