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 날카롭지 못해" 변명에, "옵티머스 공범인가?"
<앵커>
오늘(13일) 금융감독원 국정 감사에서는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를 금융당국이 왜 미리 막지 못했는지, 혹시 압력이 있었던 건 아닌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칼이 그렇게 날카롭지 못하다는 금감원장의 변명에 옵티머스와 공범이냐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 소식은 박하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한 야당, 오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여권 인사 외압설부터 따졌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의원 : 청와대 인사가 관여됨으로 인해서 금감원의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닌가….]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업무상 필요한 또는 법규로 요구되는 것 이외엔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습니다.]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질 때까지 금감원은 뭘 했는지, 펀드 자산 조사는 제대로 했는지,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지자 금감원장은 이렇게 변명합니다.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인력과 그다음에 어떤 수단, 말하자면 칼이 그렇게 날카롭지가 못합니다.]
[유의동/국민의힘 의원 : '시간이 부족했다, 인력이 부족했다.' 이런 말씀을 하실 수가 있어요? 옵티머스하고 공범입니까?]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인 NH투자증권 대표이사에게는 옵티머스 고문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과 만난 적 있는지 같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펀드 판매 결정에 외부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여권을 겨냥한 의혹 제기에도 특별히 맞서지 않은 여당 의원들은 금감원의 수습책을 주로 물었습니다.
[김한정/민주당 의원 : 분쟁 조정이 진행 중이죠. 언제쯤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까.]
[윤석헌/금융감독원장 : 추정 손실 같은 것을 합의해서 그 부분에 대한 지급을 먼저 좀 추진하는 그런 방향으로….]
참고인으로 출석한 펀드 피해자들은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사기 판매로 드러났다면서 금감원장에게 피해자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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