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靑 들어가자 월급 3배로"..옵티머스 의문의 대우
<앵커>
옵티머스 수뇌부가 청와대 인맥을 관리하려고 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핵심 피의자 가운데 옵티머스 사내 변호사 윤 모 씨가 있는데 역시 변호사인 윤 씨의 아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윤 씨의 급여가 3배나 올랐던 것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옵티머스 펀드 사기 혐의로 구속된 사내이사 윤 모 변호사는 지난 7월 20일 검찰에 출석해 아내인 이 모 변호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들어간 뒤 자신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전까지 옵티머스에서 월 500만 원을 받았는데 아내가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 뒤 월 1천500만 원으로 보수가 올랐다는 것입니다.
아내인 이 전 행정관도 청와대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옵티머스 관련 회사 이사로 근무하며 3천만 원을 받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금품을 거래 정황은 또 있습니다.
옵티머스 측이 지난해 7월 휴가비 명목으로 500만 원, 올해 2월에는 300만 원을 이 전 행정관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윤 변호사는 올해 받은 300만 원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 모 씨가 청와대 시계를 100개 구해달라"며 보낸 돈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행정관 경력이 내세울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옵티머스 측이 활용하려 했던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전 행정관과 옵티머스 측과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검찰은 이 전 행정관에 대해 한 차례 참고인 소환 조사만 진행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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