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사방' 무료회원 280여 명 신원 밝혀냈다
<앵커>
성착취물을 만들고 퍼트린 박사방과 관련한 수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운영자 조주빈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착취물을 받은 사람들도 모두 수사 대상인데, 경찰이 돈을 낸 흔적이 남아있는 사람들 말고도 그동안 추적이 어려웠던 무료 회원을 300명 가까이 파악해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사방 조주빈은 3단계의 유료 회원 방을 만들고, 입장료가 비싼 3단계 회원방에 가장 많은 성착취물을 뿌렸습니다.
경찰은 암호 화폐 송금 내역 등을 토대로 유료 회원을 추적해 왔는데, 최근 입장료를 내지 않고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무료 회원들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무료 회원 280여 명의 신원을 특정해 각 지방경찰청에 입건하라고 지휘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텔레그램 본사 협조를 받지 못해 송금 내역이 없는 무료 회원 추적에 애를 먹었는데, 경찰은 조주빈이 지난해 12월 무료 회원들에게 특정 피해자 이름을 알려준 뒤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도록 지시한 데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법원 영장을 발부받아 포털에서 특정 시간대 특정 인물 이름을 검색한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을 조주빈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무료 대화방 참여자와 비교 대조해 확인한 겁니다.
[강구민/성균관대 과학수사과 교수 : 특정할 수 있는 어떤 고유번호가 텔레그램에 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서로 매칭시켜서 대상자를 특정합니다.]
조주빈도 검색 지시를 내린 뒤 자신도 함께 검색했다가 경찰에 꼬리를 밟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무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소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포털 검색어 조작 행위에 업무 방해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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