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큰맘 먹고 입양한 '사바나캣'..경찰 출동시킨 진짜 정체는?

이서윤 에디터 2020. 10.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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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부가 '희귀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다 수년에 걸친 경찰 조사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2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사바나캣'을 입양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 부부가 푹 빠졌던 동물은 아프리카 야생동물인 '서벌'과 집고양이를 교배해 만든 희귀 품종 '사바나캣'이었습니다.

의도와는 달리 '너무 희귀한' 반려동물을 입양해버린 부부는 야생동물 밀거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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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부가 '희귀 반려동물'을 입양하려다 수년에 걸친 경찰 조사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2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사바나캣'을 입양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 부부가 푹 빠졌던 동물은 아프리카 야생동물인 '서벌'과 집고양이를 교배해 만든 희귀 품종 '사바나캣'이었습니다. 이들은 새끼 사바나캣을 분양한다는 온라인 광고를 타고 인도네시아 웹사이트에 들어가 6,000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800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사바나캣'을 품에 안은 부부는 며칠 만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희귀 품종이라고는 해도 생김새와 행동 모두 일반적인 고양이와는 너무 거리가 멀었던 겁니다. 이들은 결국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고, 곧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됐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부부가 키워왔던 건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호랑이'였습니다. '말레이시아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수마트라호랑이는 야생에 서식하는 개체 수가 전 세계에 400마리도 채 되지 않아, 개인에 사육이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문 없이는 운송도 불가능합니다. 그런 호랑이가 불법적으로 바다를 건너 프랑스 가정집으로까지 운반된 겁니다.


의도와는 달리 '너무 희귀한' 반려동물을 입양해버린 부부는 야생동물 밀거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찰은 2년에 걸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호랑이 판매에 가담한 일당 7명을 잡아냈고, 부부는 이들과 함께 조사를 받은 뒤 최근에야 혐의를 벗게 됐습니다. 부부가 입양했던 수마트라호랑이는 현재 프랑스의 생물 다양성 보호소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야생동물 기구는 "호랑이 종 보존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마트라호랑이 시장은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다"며 "호랑이를 분양하거나 호랑이 부위를 사고파는 행위를 강력한 법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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