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4곳 중 9곳서 435개 철근 노출, 부실시공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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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의 한빛 3호기 등 국내 가동 원전에서 건물 뼈대가 되는 철근의 외부 노출 사례가 435건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수원은 한빛 3호기 철근 노출의 원인으로 피복 두께 부족 등 건설 당시의 부실 시공을 거론했다.
김 부의장은 "원전은 일반 건물처럼 평가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시설로 내부 철근이 외부로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시설점검 방식을 보강하여 원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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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의 한빛 3호기 등 국내 가동 원전에서 건물 뼈대가 되는 철근의 외부 노출 사례가 435건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실 시공이 원인으로 지목돼 원자력발전소의 구조적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지난 9월1일까지 영구폐쇄된 월성1호기를 제외한 국내 가동원전 24곳 중 9곳(38%)에서 435건의 철근 노출 사례가 파악됐다. △월성 2·3호기 △한빛 1~5호기 △한울 1·3호기 등에서 1건 이상의 철근 노출이 발견됐다.
전남 영광의 한빛 3호기에서만 184건의 철근 노출이 집중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한빛 3호기 철근 노출의 원인으로 피복 두께 부족 등 건설 당시의 부실 시공을 거론했다. 한수원은 한빛 4호기 격납 건물 외벽 23건도 보수할 예정이고 다른 원전은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빛 3호기 외에도 △한빛 2호기 격납 건물(외벽) 10건과 보조건물(옥상 파라벳) 74건 △한빛 4호기 격납 건물 외벽 23건 △한빛 5호기 격납 건물(외벽) △한울 1호기 방사선폐기물 건물 등 4곳의 6건은 지난해와 올해 철근 노출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사례는 대부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지난해 말 예정했던 구조물 특별점검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은 5년마다 원자로 격납건물을 정밀 점검한다. 특별 점검은 규제 당국인 원안위 지시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오는 연말까지 철근 노출 현황을 최종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의장은 "설계상 두께 6~7cm 콘크리트 내 위치해야 할 전단 철근이 외부로 노출됐다는 것은 부실 공사와 관리 소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며 "격납건물과 핵연료시설, 방사선 폐기물 저장고 등 원전 주요시설에서 철근 노출 문제가 발생한 것은 구조적 안전성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도 말했다.
철근 노출이 발견된 곳은 한수원이 보수한다. 한수원은 지금까지 발견된 철근 노출 보수비용으로 약 28억원이 소요됐다고도 밝혔다. 철근 노출 보수 비용은 한수원이 전액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하자 보수 시효 5년, 채무불이행과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시효 10년이 지난 원전의 경우 시공사에게 법적 책임을 지울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부의장은 "원전은 일반 건물처럼 평가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시설로 내부 철근이 외부로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시설점검 방식을 보강하여 원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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