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더' 백종원 "비판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천천히 고집하는 이유[어제TV]

서유나 2020.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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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천천히'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날 백종원은 그동안 방송에서 2가지 정도의 요리를 했던 것과 달리 불고기용 소고기를 이용한 소고기 잔치국수 딱 한 개의 레시피 만을 준비했다.

방송 시간에 최대한 요리를 끝내 달라는 시청자 반응과 천천히 알려주는 게 필요한 요린이 사이, 백종원이 나름대로 내놓은 성공적 절충안이었다.

요린이를 위한 방송이기에 '천천히'를 고집하는 백종원의 진심이 와닿는 한 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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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백종원이 '천천히'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방송의 재미보단 요린이를 택한 진심이었다.

10월 10일 방송된 MBC 예능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 16회에서는 양세형이 지난 주 만두 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언급했다.

이날 "걱정이 있다"고 운을 뗀 양세형은 "(저희가) 원래 촬영 다 끝나고 30분 정도 (네이버(NAVER) 생방송에서) 방송을 이어했는데, 만두 편 방송은 새벽 2시까지 촬영해 제작진들이 지치고 요린이들도 대거 나가고 댓글로 욕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방송 만두 편 만두전골 요리가 지나치게 지체됐던 것에 대한 과장 섞인 언급이었다.

양세형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백종원의 생각을 물었고 백종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조금 더 빨리 요리해줄 수 없냐는 양세형에 "계속 천천히 하겠다. 오늘 더 천천히 하겠다"며 신념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우리는 재미있는 프로가 아니다"며 요린이들을 위해 앞으로도 쭉 천천히 요리하겠다는 고집을 전했다.

대신 백종원은 하루 완성하는 요리 가짓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이날 백종원은 그동안 방송에서 2가지 정도의 요리를 했던 것과 달리 불고기용 소고기를 이용한 소고기 잔치국수 딱 한 개의 레시피 만을 준비했다.

백종원은 요리하는 내내 요린이들의 질문에 같은 대답을 반복 또 반복하고 문제 있는 요리를 하나하나 되살려주기도 했다. 특히 요린이와 백종원을 애먹인 단계는 채소 썰기. 백종원은 요린이들이 준비한 제각각 모양의 호박을 채칼과 칼로 써는 법을 보여주고, 당근 써는 법도 자세히 알려줬다. 이날의 요리 시간 대부분은 채소를 썰며 흘러갔다.

채소 썰기 과정만 넘기면 남은 과정은 손쉬웠다. 백종원은 채썬 채소를 전부 집어 넣어 국물을 끓이고, 그동안 대파 1대, 다진마늘 반, 고춧가루 1 숟가락, 진간장, 창양고추 3~4개, 참기름이 들어간 양념장을 준비했다.

면도 1인분이 500원 크기 정도라는 공식만 이용하면 쉬웠다. 이날 백종원은 굳이 면을 따로 삶을 필요가 없다며, 바로 먹을 경우 삶지 않은 면을 국물에 집어 넣어 그대로 끓이는 팁을 알려줬다. 단 5인분 이상을 끓일 경우 면이 서로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삶아주는 게 좋았다.

이후 백종원은 방송 종료 1분 전 딱 알맞게 요리를 완성시켜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 시간에 최대한 요리를 끝내 달라는 시청자 반응과 천천히 알려주는 게 필요한 요린이 사이, 백종원이 나름대로 내놓은 성공적 절충안이었다. 요린이를 위한 방송이기에 '천천히'를 고집하는 백종원의 진심이 와닿는 한 회였다. (사진=MBC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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