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 위안화' 공개 실험..속도전 나선 이유
<앵커>
중국이 현금을 대신할 디지털 화폐 도입에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만 명에게 3만 원 정도를 주면서 세계 최초로 대규모 공개 실험에 나선 건데요, 중국의 속내가 뭔지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선전시의 공식 SNS 계정입니다.
추첨 방식으로 시민 5만 명에게 디지털 위안화 200위안, 약 3만4천 원씩을 나눠준다고 돼 있습니다.
당첨된 사람은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디지털 위안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3천여 개 상점에서 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전시 시민 : 아침에 디지털 위안화 추첨에 신청했습니다. 소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대규모 디지털 화폐 실험에 나선 건 공식 도입이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그동안 선전과 쑤저우 등에서 비공개적으로 실험해 왔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달리 디지털 화폐는 국가가 발행하는 법정 화폐로, 은행과 이동통신사 등을 통해 개인이 받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둥시먀오/중국 국가금융발전연구소 연구원 : (인터넷이 없어도) 이용자들은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 있는 휴대전화를 가까이해서 거래나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화폐 실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외국 가상화폐의 진입을 막고, 알리페이 등 민간이 주도해온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정부 중심으로 통합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무역 결제와 해외 송금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함으로써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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