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새벽 열병식 개최한 듯.."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 북한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준비 모습 담긴 위성사진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일인 오늘 새벽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개최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열병 보고 등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군 당국은 오늘(10일) 새벽 동원된 장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이번 열병식에서 사거리가 늘어나거나 다탄두 탑재형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장 가능성에 주목해왔습니다.

날이 어둑한 새벽에 열병식을 개최했다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통상 열병식을 오전 10시를 전후해 개최해왔습니다.

다만 아직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열병식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TV가 과거 시차를 두고 열병식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있는 만큼, 본행사가 맞는다면 이르면 오늘 오후 중 조선중앙TV에서 녹화 중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38노스 제공, 연합뉴스)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