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양돈 농장서 ASF 발생..방역 당국 · 농가 '비상'
<앵커>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 양돈농장에서 올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가 확진된 건 꼭 1년 만이어서, 방역 당국과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의 한 양돈농장입니다.
지난 8일 이 농장에서 철원의 한 도축장으로 출하한 어미 돼지 8마리 가운데 3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ASF,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지난 8월에는 해당 농장에서 250m 떨어진 야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는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940여 마리를 비롯해 인근 농장 두 곳의 돼지 1천500여 마리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사육 돼지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건 지난해 10월 9일 경기 연천의 한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꼭 1년 만이며, 강원도에서는 처음입니다.
예방 백신이 있는 구제역과 달리 돼지열병은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양돈농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연창/강원 철원군 한돈협회 부지회장 : 지금 밝혀진 농장이 방역도 굉장히 잘하고 있던 농장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어떻게 (감염이) 된 건지 모르니까. 굉장히 혼란스럽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9일) 새벽 5시부터 48시간 동안 강원과 경기 지역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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