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삼킨 큰불에도 침착하게 대피..대형 참사 막았다
<앵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110m 높이의 건물 전체를 휘감을 정도로 큰불로 번졌지만, 숨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피와 소방 당국의 빠른 대응이 큰 참사를 막았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주상복합 건물에는 4층부터 33층까지 400명 가까이 살고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 건물 전체를 집어삼킨 큰불에도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연기를 많이 마셔 소방관에게 업혀 구조되는 등 중상자 3명이 발생했지만, 금방 호전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대형 참사를 막는 데에는 건물 곳곳에 마련된 대피 공간이 제 역할을 했습니다.
화재 경보나 대피 방송 등으로 불이 난 사실을 알게 된 고층 주민들이 건물 중간 15층 피난 공간과 28층 옥외 테라스, 옥상의 헬기 착륙장 등 지정 대피소 세 곳에 피해 있다가 불이 잦아든 뒤 깨끗한 외부 공기가 주입되는 특별 피난 계단으로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도 첫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에 나섰고, 거동이 어려운 주민을 업고 33층 계단을 걸어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이경래/21층 주민 : 늦게 소방관님이 구해 가지고 아마 업고 오셨는지 거의 탈진 상태 아주머니 한 분 두 분 그렇게 옥상에서 3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화염 통로가 될 수 있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 아래층으로 대피가 곤란할 경우 가까운 대피 공간이나 옥상을 이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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