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차벽' 삥삥 돌아간 시민도 당황.."왜 막냐"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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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는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 차벽'이 들어섰다.
경찰들은 차벽 앞이나 길 사이사이에 서 광장과 서울 시청으로 가는 통행을 통제하고 길을 안내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서울정부청사 인근인 광화문광장 북측 끝 지점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로까지 이어지는 차벽을 설치했다.
차벽 설치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상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시민·유튜버들은 차벽 인근에서 정부에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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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는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 차벽'이 들어섰다. 경찰들은 차벽 앞이나 길 사이사이에 서 광장과 서울 시청으로 가는 통행을 통제하고 길을 안내했다.
한글날에도 등장한 차벽…보수 유튜버 "자유 탄압"
이날 오전 경찰은 서울정부청사 인근인 광화문광장 북측 끝 지점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로까지 이어지는 차벽을 설치했다. 또 광화문광장 근처인 종로구청 앞 도로도 차벽으로 막는 등 근처 샛길의 차량·보행자 통행도 차단했다.
차벽 설치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상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시민·유튜버들은 차벽 인근에서 정부에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신모씨(57)는 "대사관이 차벽 안쪽에 있는 바람에 경찰이 벽 설치 후 나가라고 해서 쫓겨났다"며 "집회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이모씨(60)는 "흔히 말하는 태극기 집회와는 별개로 활동한다"며 "경찰은 명령이 내려왔으니 하는 것뿐인데, 이렇게 개미 한마리 못들어가게 막으라고 지시한 정부가 문제"라고 밝혔다.
광화문 찾은 시민들…"당황스럽지만 경찰 통제 이해"
오전 10~11시쯤이 되자 휴일 약속·나들이 등으로 광화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도 속속 나타났다. 서울시 등이 주요 집회 발생 지역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 운행 여부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하면서 이날 오전에는 모든 역에서 무정차 운행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차벽을 개천절 때보다 완화해 설치함으로써 보행자들이 광화문광장·시청 일부 통로를 지나다닐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경찰은 시청 앞 길에 펜스를 설치해 시민 보행로를 운영했고 시민들이 시청 근처 교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차벽 설치 지역 안쪽에 회사가 있는 직장인들도 통행이 가능했다.
경찰은 이날 보행로 안내를 위해 곳곳에 90여명의 안내 경찰을 배치했다. 개천절 종로~율곡로 사이 교통 체증으로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을 고려해 이 구간에 4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도보에서는 막힌 길을 보고 당황하는 시민과 길을 안내하는 경찰 사이의 대화가 자주 목격됐다. 종로구청 앞에서 만난 최모씨(24)는 "오늘 차벽 설치 사실을 모르고 약속차 외출했다"며 "광화문역 2번 출구 앞을 가려고 하는데 바로 옆인 이곳을 돌아가야 해서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최씨는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회 통제는 어쩔 수 없고 차벽 설치도 이해한다"며 "8월 2차 유행 발생도 집회가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잘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딸과 나들이를 나온 40대 주부 김모씨는 "커피 한잔 하려고 했는데 차벽 인근 일부 카페들이 영업을 안 하는지 몰랐다"며 "집회 통제가 방역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차벽 설치가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휴일에도 집회 때문에 고생하는 경찰들이 안됐다"고 말했다.
종로구청 인근에서 길 안내를 하던 경찰관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부분 시민분들께서 안내에 잘 응해주셔서 마찰 등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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