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화재 '초진'에 13시간..진압 어려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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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33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13시간여 만에 초진됐다.
초진은 화재가 충분히 진압돼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 지휘관이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9일 울산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11시7분쯤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13시간 뒤인 이날 오후 12시35분쯤 초진됐다.
초진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잔불정리 등의 절차들이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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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33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13시간여 만에 초진됐다. 초진은 화재가 충분히 진압돼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 지휘관이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9일 울산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11시7분쯤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13시간 뒤인 이날 오후 12시35분쯤 초진됐다.
화재진압상황 단계는 △접수 △출동 △도착 △초진 △잔불정리 △완진 △철수 △잔불감시 등 8단계로 구성돼 있다. 초진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잔불정리 등의 절차들이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화재에 대한 최초 신고는 8일 밤 11시14분에 이뤄졌다. 소방관 선착대는 11시19분에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11시48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서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은 아파트 내부로 번졌다. 울산은 8일 오전 7시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다시 화염이 솟아오르자 소방당국은 9일 오전 6시15분부로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와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렸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소방 헬기 1대도 진압에 동원됐고 70미터 고가사다리차도 부산에서 지원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사다리차를 통해 건물 중간층 정도까지 살수 작업을 하고 고층부 화재는 소방대원들이 개별 호실에 각각 들어가 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외장재가 당초 알려진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와 달리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됐다"며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났다"고 했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다층면의 알루미늄판 사이를 실리콘 등으로 접착한 뒤 건물 외벽에 붙이는 방식이다. 무게가 가볍고 가공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페인트 도색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 자체가 열에 강하지 않고 판과 판 사이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수지는 불에 잘 타는 속성이 있다. 이번 화재 사례처럼 불길이 바람을 타고 패널을 따라 크게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아파트에 설치됐던 스프링클러도 제 역할을 못했다. 화재 초기에는 정상 작동했으나 불이 급격하게 번지고 한꺼번에 많은 스프링클러가 동시에 작동하는 바람에 옥상 수조의 물이 고갈되면서 기능을 상실했다.
다행히 대형 화재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부분 주민들은 신속하게 비상계단 등으로 탈출했고, 옥상으로 피신한 주민 40여명과 15층 중간 대피소로 피한 70여명은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린 뒤 소방대의 도움을 받았다.
소방대는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고 찰과상 등의 가벼운 부상을 입은 주민 90여명을 인근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당황하지 않고 소방대원의 지시에 침착하게 잘 따라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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