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내 축제에 밀린 中관광객 입국..코로나 국경개방 연기

김남권 2020. 10. 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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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의 특별관광비자(STV) 프로그램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이달 말로 연기됐다.

태국인은 물론 태국에 사는 많은 외국인이 이를 보러 푸껫을 찾을 예정인데, 중국인 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 방문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안보위원회(NSC) 나타폰 낙빠닛 사무총장은 전날 "STV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입국은 태국 국내 관광객들이 푸껫 채식주의자 축제를 코로나19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연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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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축제 관광객 코로나 걱정 없어야"..300명 입국 25일 이후로 밀려
방콕 수완나품 공항 출국장 모습. 2020.9.25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의 특별관광비자(STV) 프로그램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이 이달 말로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 문을 걸어 잠근 뒤 약 6개월 만인 지난 8일 다시 문을 열기로 했지만, 많은 국내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 축제에 우선순위가 밀렸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STV를 통해 전날 푸껫 공항으로 들어오려던 중국 광저우 관광객 120명의 입국은 연기됐다.

애초 이들을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중국인 관광객 300명이 푸껫을 찾을 예정이었다.

태국 당국은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 시기는 이달 25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껫에서 매년 열리는 '채식주의자 축제' 행사 모습(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입국일이 8일에서 25일 이후로 밀린 이유는 16~25일 푸껫에서 유명한 '채식주의자 축제'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태국인은 물론 태국에 사는 많은 외국인이 이를 보러 푸껫을 찾을 예정인데, 중국인 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 방문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푸껫 공항 측에 따르면 축제 기간 매일 1만5천명가량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안보위원회(NSC) 나타폰 낙빠닛 사무총장은 전날 "STV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입국은 태국 국내 관광객들이 푸껫 채식주의자 축제를 코로나19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연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고사 직전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STV는 90일간 체류할 수 있고, 두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70일간 태국에 머무를 수 있는 제도다.

태국 정부는 1단계 STV 시행 단계에서는 관광객 수를 1주 300명으로 제한하고, 추후 진행 상황을 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TV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은 푸껫섬과 꼬사무이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며, 11월에는 유럽에서도 단체 관광객이 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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