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글날 없다.."조선어의 기준은 평양문화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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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열고 있지만 북한에는 훈민정음 반포를 축하하는 기념일이 없다.
다만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이 평양문화어를 표준어로 정했다며 고유문자와 고유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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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부자가 정한 평양문화어를 표준어라 주장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우리나라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열고 있지만 북한에는 훈민정음 반포를 축하하는 기념일이 없다. 다만 북한은 김일성·김정일이 평양문화어를 표준어로 정했다며 고유문자와 고유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는 9일 한글과 관련한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 매체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를 선전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북한은 대신 훈민정음 창제일인 1월15일을 '조선글날'로 정해두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공휴일이 아니고 별다른 기념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북한은 고유문자와 고유어 사용을 강조하면서 이를 김일성과 김정일의 공으로 선전해왔다.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강좌장인 박길만 부교수는 2018년 1월14일 노동신문에 실린 '조선어에 비낀 숭고한 민족애'란 글에서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께서는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이기 때문에 글을 쓰고 말을 하여도 하나의 글을 쓰고 하나의 말을 하여야지 절대로 두개의 글을 쓰고 두개의 말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민족의 공통성을 특징짓는 징표들을 고수하고 살려나감으로써 민족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간곡히 이르셨다"고 밝혔다.
박 부교수는 또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는 또한 북과 남이 다 같이 고유조선말을 기준으로 삼고 언어의 기본대를 세우며 외래어와 한자어를 정리하여 우리말로 바꾸는 원칙에서 언어를 발전시킨다면 언어의 이질화를 미리 막고 그 순결성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교시하셨다"고 주장했다.
박 부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찬양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진정 조선어발전문제를 놓고서도 민족의 장래운명과 통일된 조국의 내일을 먼저 생각하시는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의 사상이 있었기에 우리의 말과 글은 자기 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으며 오늘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에 의하여 우리의 민족어는 더욱 세련되고 발전 풍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소속 양영진 연구사는 2018년 4월29일 '민족의 자랑 조선어'라는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민족어를 완전히 없애버리려고 그토록 야만적인 식민지동화책동을 감행하던 일제를 때려 부수고 잃을 뻔하였던 우리의 말과 글을 찾아주셨으며 우리 말속에 남아있던 사대주의, 교조주의적 잔재들을 말끔히 가셔내고 그것이 혁명적이며 인민적인 문화어로 활짝 꽃펴나도록 세심히 이끌어 주셨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평양문화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2월4일 '세상에 자랑 높은 우리의 국어'란 기사에서 "평양문화어는 인민적이며 혁명적인 문풍을 본보기로 하여 민족어의 고유한 특성과 우수성이 집대성되고 현대적으로 세련된 조선어의 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평양문화어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영도와 전체 인민의 공동의 노력으로 창조되고 가꾸어진 민족의 귀중한 재보"라고 밝혔다.
신문은 올해 5월17일 '평양문화어와 우리 생활' 기사에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화어는 혁명하기 좋아하고 투쟁하기 좋아하며 하나를 하여도 명백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인민의 민족적 기호에 맞는 언어이며 우리의 민족성을 가장 정확히 표현하는 참다운 언어이라고 하시면서 평양말을 기준으로 조선어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주셨다"고 선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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